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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해 이기적(利己的)인 인간에 비해, 나무는 참으로 이타적(利他的) 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인간에게 내어주는 나무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 마음과 닮았다..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 는 나무와 인간과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현대수필의 대가 이양하 선생은 나무를 이렇게 표현하면서, 자신도 죽어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뭘까?지금까지 인류는 나무 덕(德)에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무로 집 짓고, 땔깜으로 추위를 이기고, 나무열매는 약재와 먹거리가 되어 주었기에, 우리는 나무 덕분(德分)에 살았다.또한, 나무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도구로 사용하기도 쉬워, 구석기(舊石器)ㆍ신석기(新石器)시대에 '목기(木器)시대' 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청동기(靑銅器), 철기(鐵器)시대를 거쳐, 지금은 플라스틱기(器)라고 할 정도로 플라스틱 사용이 차고 넘치는데,우리나라의 2018년 기준 플라스틱 포함 폐기물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1,700만톤에 달한다. 2019년 지독했던 미세먼지 대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여기서 나무의 역할과 가치가 빛을 발한다.나무 한 그루당 연간 약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미세먼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에서 연간 4,5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전 세계적으로 26억톤) 하고 있고,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나무와 토양에 탄소(C)의 형태로 저장된다.따라서, 나무를 활용하는 목조주택은 철근 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탄소배출량은 1/4에 불과한 반면, 탄소 저장량은 4배나 많아 목재를 많이 활용할수록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산림의 공익적 가치도 대단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4년 마다 발표하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8년 기준 221조원으로 2014년 126조원 대비 75%나 증가했다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2-01-19 08:56

신라 성덕왕 때, 견우옹(소를 끌고 가는 노인)이 꽃을 따서 수로부인에게 드리며 불렀다고 삼국유사에 실려 전하는 향가가 바로 헌화가(獻花歌)이다.여기서의 '꽃'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가파른 벼랑끝에 핀 진달래꽃이다.이 노래에는 사람의 귀함과 꽃의 귀함이 함께 들어있다. 아름다운 수로부인도 귀한 존재이고, 목숨걸고 가파른 벼랑 끝에서 따 온 진달래꽃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존재이다.한편, 돌아가신 분께 우리는 흰 국화꽃을 바친다. 여기서도 꽃은 귀함을 상징한다. 소중한 분께 귀한 꽃을 드리는 것이다.정약용이 귀양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에서 "국화꽃 한 이랑만 팔아도 몇 달 먹을 식량을 살 수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도 국화는 구하기 쉽지않은 비싸고 귀한 꽃이었던 것 같다.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에는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아 뵙고, 귀함의 상징인 꽃을 꽂아 드리며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갖는다.그런데, 나에게 그토록 소중한 분들을 모신 공원묘역에는 향기도 없는 싸구려 플라스틱 꽃들로 가득하다.귀(貴)함이 없다.햇빛에 바래 퇴색된 싸구려 플라스틱 꽃에서는 감사와 추모의 마음보다는, 지구환경을 해치는 쓰레기라는 부끄러움이 배어 나온다. 소중한 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돌아가신 후에도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않게 해 드린 것이다.나는 지난 추석명절에 조상님들을 찾아뵈면서, 이 향기없는 플라스틱 싸구려 꽃들을 모두 걷어내고, 그 자리에 작은 십자가를 놓아드렸다.평소 내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작은 아버지께서 흐믓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진즉에 바꿨어야지....이눔아 !!"우리 환경을 망치고 있는 싸구려 플라스틱 쓰레기를 걷어내면서, 소중함과 귀함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2-01-16 16:14

지난 명절에 한 친목모임에서 선물을 보내왔다. 회비는 매월 자동이체되어 차곡차곡 쌓이는데, 코로나19로 만나질 못하니, 그 대신 명절을 앞두고 회원들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것이다.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 문 앞에 아주 커다란 박스가 놓여있다. 회비가 많이 모였다고 하더니, 큰 선물을 보냈나보다 생각하며 박스를 뜯는데, 이럴 수가....겉 종이박스를 뜯으니, 속 포장 스티로폼 박스가 나온다. 그 안에 다시 작은 플라스틱 개별포장들이 자리잡은 주변에는 아이스팩들이 몇 개가 더 들어있다.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작은 박스를 열었더니, 그 안에 다시 비닐포장이 있고, 그 다음에야 비로소 알맹이 내용물이 들어있다. 아주 꼭꼭 숨어 찾을 수 없는 숨바꼭질과 같다.한참동안의 해체작업 끝에 풀어헤친 종이박스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박스, 비닐 등 쓰레기가 거실 한가운데에서 산을 이루었지만, 정작 먹을 수 있는 내용물은 얼마 안된다.이렇게 '속빈 강정', '외화내빈'의 과대포장은 자원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과대 포장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쓰레기를 돈을 주고 사서 다시 돈을 주고 버려야 하는 말그대로 '소비자는 봉' 이 되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물건을 구매한 후 불필요한 포장지를 마켓 등 구매처에 버리고 오는 '과대포장 거부 운동 (Plastic attack)' 이 현명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행정기관에서도,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1.17(월)부터 2.4(금) 까지 포장규칙 적용대상 제품 중 선물세트류(제과, 화장품, 주류 등)의 과대포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진금부도(眞金不鍍)' 라는 사자성어가 핵심을 찌른다. "진짜 금은 도금하지 않는다" 는 뜻인데, 이 의미에 비추어 보면, 과대포장속의 물건은 실속없는 겉치레일 가능성이 높다.이번 설 명절에는, 겉치레만 화려하고 내용물은 허술한 상품을 철저히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2-01-14 13:27

"전하께서는 고기반찬이 없으면, 수저를 들지 않으십니다."조선시대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세종대왕은 학문을 좋아하는 '학구파' 이면서, 고기반찬을 좋아하는 '육식파' 였던 모양이다.조선왕조실록에 고기반찬을 뜻하는 육선(肉饍)을 검색하면 총327건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세종에 대한 일화가 62건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세종은 식성이 좋아 하루 4끼를 드셨고, 주로 고기반찬이 있는 고지방 수라상을 즐기셨던 것 같다.이에 반해, 일반 백성들은 고기맛을 보기는커녕 굶기를 밥 먹듯 했다. 흥부전에 나오는 조선 최극빈층 흥부는 스물 다섯명의 자식들이 늘 배가 고파 "어메 밥", "어메 밥" 을 제각기 외쳐대기 일쑤였는데, 그 소리가 비오려 할 제는 방죽에 개구리 우는 소리같고, 해 지려 할 제는 매미떼 소리 같다고 했다.배 고파 한탄하는 소리는 많고도 많다. "이 설움 저 설움 다 겪어봐도, 배고픈 설움보다 더한 건 없다" 고 한다. 오죽하면 '이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어보는 것이 평생 소원일까?처절한 배고픔의 절규이다.이제 배고픔은 거의 해소됐지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기소비가 크게 늘었는데, 이것이 단순한 먹거리의 문제를 넘어 온실가스 배출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고기소비를 줄이고 채식 위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해 지고,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이산화탄소의 21배에 달하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지고 있는 메탄은 소(牛)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의 트림이나 방귀에서 많이 배출된다. IPCC는 2019년 특별보고서에서 "소가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원인(65~77%)이라는데 동의한다" 고 밝힌 바 있다.또한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고기가 59.6kg으로 압도적 으로 많고, 그 뒤를 이어 양고기 24.5kg, 치즈 21.2kg, 돼지고기 7.2kg, 닭고기 6.1kg 등인 반면, 쌀과 밀에서는 각각 4.0kg과 1.4kg의 온실 가스가 발생하여, 육류에 비해 훨씬

이슈.기획 | 손혜철 | 2022-01-11 09:07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사자성어도 아니면서, 웬만한 사자성어 이상으로 대중적 활용도가 높다. 매사에 내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아시타비(我是他非) 즉,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건데, 과연 그럴까?맹자의 '오십보 백보' 도 촌철살인이다. 전쟁터에서 50보 도망간 사람이 100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는다.우리 속담에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있다. 거기서 거기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하루 차이 매한가지이다. 도긴개긴이다.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원죄(原罪)를 짓게되고, 그로부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처럼, 지금의 기후위기도 마찬가지이다.이것도 인간이 저지른 것이고, 그 인간에는 나도 포함되는데 마치 나는 인간이 아닌 것처럼 비판하고 질타한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은 탓한다. 내로남불이다.대안없는 비판은 공허하다. 비판은 누구나 잘 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울림이 없다. 도리어 역효과를 낸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네 탓이요'를 외치면 사람들이 도망가고, '내 탓이요'를 외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가야 하는데, 지금은 '네 탓이요'를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번쯤 반성해 볼 일이다.내 탓이요.. 내 탓이요...내 큰 탓이옵니다.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2-01-08 13:58

전 세계 남녀노소가 공통적으로 즐겨 마시는 음료가 그리 흔치 않은데, 그 중 커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최고의 기호식품이다."커피 한 잔 할까요?"서로 만나서 얘기하자는 표현인데, 커피가 차(茶)의 대명사가 됐다. 꼭 마시고 싶은 경우는 커피를 마셔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그냥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맛좋고 향기좋은 우리 국산차들이 많은데도 말이다.지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인들이 1년에 마시는 커피가 평균 132잔인데, 한국사람들은 이보다 2.7배가 많은 353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다.'Coffee'라는 어원이 에디오피아 짐바시의 옛 이름인 'Kaffa' 에서 유래됐을 정도로 커피는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세계1위 커피생산국 브라질을 포함한 남아메리카 등 남북 양회귀선(북위25도, 남위25도) 사이의 지역에서 재배된다.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약20°C로 기온차가 별로 없고, 강우량도 1,500~1,600mm여서 커피생산의 최적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이 지역을 커피존(Coffee zone) 또는 커피벨트(Coffee belt)라 불리우고 있다.커피에는 다양한 생리 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면 그윽한 향기와 함께 기분이 상쾌해 질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치매예방,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그런데 신(神)께서 내려주신 이 최고의 기호식품인 커피가 아쉽게도 지구환경에는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해에 약950만톤 정도가 생산되고 있는 커피는 생산, 운송, 판매과정에서 어마어마한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제일 우려스러운 것은, 커피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열대 우림이 대규모로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년동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22%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커피를 생산하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2-01-05 09:38

1. 이렇게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곳 공주 정안에 살고 계신데 이 대자연, 특히 분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분과 재가 만나 절제된 미학이 되는 작품을 분재라고 하는데요.그 시대의 얼과 풍습과 관습이 집약 결정된 것을 도자기, 예술품이라고 하며, 도도한 역사의 얼과 영이 살아있는 것을 도자기 문화재라고 하죠 그렇듯이 바로 분재는 분과 재가 만나 절제된 미학이 된 불성의 옷깃을 분재라고 하지요.영성이라고도 하고 불성이라고도 하고 옷깃이라고도 하고 그것이 분재입니다. 2. 문화와 예술의 힘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문화와 예술을 만드는 사람은 많이 아픕니다. 많은 번뇌와 고통도 옵니다. 또 벅찬 감격도 옵니다.그 힘은 빅뱅입니다.철학으로 종교로도 그 무엇으로도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의 내면에 잠자는 의식을 뛰게 하는 힘이 바로 예술의 힘입니다.그런데 예술을 만드는 분들은 많은 고통과 번뇌와 희열이 교차되지요. 3.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신 중심이 서양사상이고 인간 중심 사람 중심이 동양사상이지요.석가 소크라테스, 노자, 장자, 예수가 오면서 짐승의 시대에서 영성과 불성의 시대로 바뀐 역사의 기축을 바로 AD와 BC라고 하잖아요.사람으로 살 수 있는 생명의 기축, 이분들이 바로 기초를 놨죠.그래서 영성의 시대 불성의 시대의 기축을 바로 AD와 BC라고 하잖아요.신이라는 것을 대상으로 알면 그것은 미신입니다.신이라고 하는 것은 공(空)이고 영(靈)입니다.그 공과 영의 실제가 색이며 형상이고 그 결정체가 사람의 마음입니다.하나님은 영인데 대상이 아니고 그 영을 불교로 공, 과학으로 전기장, 원자 철학으로 기입니다.그 영의 자기완성이 영혼이지요, 사람 마음이지요. 사람마음은 누구나 동일합니다.역으로 돌아가면 영이신 하나님이고 불교도 공을 존재 근원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같은 말입니다.아버지가 내안에 내가 아버지안에 이것은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공 즉시 색 색 즉시 공 이라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스님과 내가 어떻게 둘입니까? 하나이지요원자로 보

이슈.기획 | 손혜철 | 2022-01-04 17:18

이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생물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종족번식이다. 바이러스든 동식물이든 예외없이 자신보다 더 좋고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후손을 더많이 퍼뜨리기 위해 한없이 사랑을 쏟아붓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기도 한다.우리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이 함함하다(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고 한다.남극지방에 사는 펭귄은 영하60도의 얼음바닥에서 거의 4달동안 알을 품는데, 그 기간동안 거의 먹지 못해, 알이 부화할 때 쯤이면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 든다고 한다.새끼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목숨을 내던지는 경우도 많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나 하이에나가 가젤이나 영양같은 초식동물을 공격할 때, 새끼가 있는 어미는 목숨을 던져 공격을 가로막아, 새끼들에게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거나, 새끼 대신 미끼가 되어 자신은 잡혀 먹히면서 새끼를 살린다.바닷속도 마찬가지이다. 가시고기의 경우,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수컷은 알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수많은 침입자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보름동안 거의 쉬지않고 지느러미를 움직여 새끼들에게 맑은 물을 만들어 주고, 알에서 깨어나 잘 자라도록 돌봐준다.새끼사랑의 압권은 조선 중종때 어숙권(魚叔權)이 쓴 패관잡기(稗官雜記)에 나오는 꾀꼬리 단장(斷腸)이다. '홍준'이라는 사람이 꾀꼬리 어미는 조롱속에 넣어 기르고, 새끼는 다른 곳에 두어 서로 소리만 듣게 하면서 기르다가,어느 날 새끼를 어미 조롱 속에 넣어 주었더니, 어미 꾀꼬리가 소리를 지르며 죽어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토막 나 있었다는 것이다. 애간장이 끊어지는 새끼사랑이 아닐 수 없다.인간의 경우도, 눈물겨운 부모의 자식사랑 덕분에 현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을 이어 올 수 있었다.그런데,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아동인권 관련 국제단체 'Save the Children'이 최근 발간한 "기후위기 속에 태어나다(Born into the Climate Crisis)" 라는 연구자료에 의하면,2020년도에 태어난 아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1-12-26 20:32

요즘은 혼밥이 유행이다. 집에서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기 보다는, 따로따로 자신의 시간표에 맞춰 혼자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게다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지 않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니, 그만큼 쓰레기도 덩달아 늘어난다.이렇듯, 혼밥으로 인해 가족간 대화가 적어지면서, 우리나라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아버지는 꼰대가 됐다. 청소년들이 집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고작 37초에 불과하다고 한다그래도 어릴적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면서,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 즉 겸손과 배려, 봉사와 사랑 등을 배울 수 있었는데, 참 아쉬운 부분이다.이에 반해, 유태인들은 5천년을 이어오는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그 지침서가 바로 탈무드(Talmud) 이며, 가족들이 한데모여 식사를 하면서 또는 식사 후에 짝을 지어 탈무드에 대해 질문, 토론, 논쟁을 하는 이 교육방식이 그 유명한 하브루타(Havruta)이다.이러한 유태인식 밥상머리 교육이 바탕이 되어, 유태인들은 전 세계의 정치, 경제, 과학, 법률, 언론 등 각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노벨상도 전체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이제는 바야흐로 '환경의 시대'이며, '탄소중립 실현'의 사회이다.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위해, 탄소중립은 필수적이며, 이는 현대인의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교육' 이다. 글자를 모르면 문맹이고,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인데, 이제 환경을 모르면 환경문맹, 즉 생태맹(生態盲)이 된다. 생태맹 탈피를 위한 환경교육의 첫 걸음은 가정교육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래서 밥상머리 교육이 부활돼야 하는 이유이다.요즘 젊은 부모들이 매우 잘 하고 있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집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면서 운동하는 줍깅 또는 플로깅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아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1-12-14 08:40

해마다 이맘때면 제일 큰 골칫거리가 '미세먼지' 이다. 숨쉬기 조차 힘든 희뿌연 하늘을 바라 보노라면 "우리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나?" 답답하기 짝이 없고, 세상천지 도망갈 곳도 없으니 그 고통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다.이러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그 고통을 배가시키는 것이 있으니, 바로 야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소각'이다.가을 수확을 마치고 버려진 고춧대, 깻대 등 농업부산물이 폐비닐, 생활쓰레기 등과 어우러져 한꺼번에 소각되기도 하는데, 농촌 들녘이나 시골가정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을 포함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지만, 이를 단속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왜냐하면, 배짱좋게 대낮에 대로변에서 버젓이 불법소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속시간을 피해 아침일찍 또는 저녁 늦은 시간에 소각하는 경우가 많고,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적발을 해야하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농촌지역의 경우 불법소각이 전체 미세먼지 배출원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국민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법소각 관련 민원도 매년 폭증하고 있다.2019년에 7,040건이던 것이, 작년에 55,709건으로 폭증하고, 올해에도 벌써 84,390건이나 접수되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불법소각이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 짐에도, 이러한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일회성 계도단속의 한계도 있지만, 이웃끼리 서로 아는 처지에 민원을 제기할 수도 없고,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그래서 '판' 을 바꾸어야 한다.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인 향약(鄕約)의 4대 덕목 중에 과실상규(過失相規)가 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나쁜 행실에 대해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서로 규제함으로써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따라서, 지금 농촌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소각 등 각종 환경오염행위도, 마을 자

이슈.기획 | 김연준 자문위원 | 2021-12-11 09:30

기후위기(Climate Crisis) 극복이 전 인류의 공통숙제가 되면서, 요즘 세간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바로 '탄소(炭素)가 아닌가 싶다. '탄소중립' 또는 '탄소제로'라는 말이 각종 SNS와 국내외 언론 등에 수없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탄소중립 실현 목표연도인 2050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그런데 탄소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수소(水素)이다. 요즘 거리에는 친환경차량인 수소자동차 'NEXO'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고, 수소충전소, 수소경제 같은 용어들도 자주 접하게 된다.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줄곧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산소(酸素)이다. 깨끗하고 싱싱함의 대명사가 되어, '산소같은 ○○'는 최고의 칭찬이고, '산소같은 너(Love like oxygen)라는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노래도 있다.그렇다면 지금은 왜 산소보다 탄소와 수소가 더 많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걸까? 그 이유는 사실 인간의 인위적 활동으로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6가지 온실가스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를 그냥 '탄소'라고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애꿋은 탄소가 '공공의 적' 이 됐다. 그래서 탄소는 억울하다. 탄소가 없으면 생명현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탄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비롯하여 생명에 필요한 여러 화합물들을 구성하는 필수 원소이며, 동물은 식물이 만들어 준 탄수화물을 다시 이산화탄소로 산화하는 과정에서 얻은 에너지로 살아가는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자연 생태계의 신비한 '탄소순환(carbon cycle)이 이루어지는 것이다.'공공의 적' 은 탄소가 아니라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지구가 더워지고, 이로인해 기후위기가 초래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가 등장한다. 수소는 대부분 비금속 원소들과 반응하여, 공유결합을 형성할 수

이슈.기획 | 양정윤 기자 | 2021-12-04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