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성 축산물검사관 4인방
충북 여성 축산물검사관 4인방
  • 손혜철
  • 승인 2011.05.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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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여성 검사관 4인방 육민정, 이현주, 손소연, 정유리

도축장에서 가축의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가축전염병 감염 등 결격사유가 없는 가축에 한하여 도축을 허용하는 검사관의 업무가 여성 축산물검사관에게는 다소 혐오스럽고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북축산위생연구소 여성 축산물검사관인 육민정, 이현주, 손소연, 정유리 수의사, 이들 4인방은 축산물 안전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도축검사에 매진하고 있다.

도축장 작업시간은 일반 공무원이 업무를 시작하는 9시가 아닌 오전 7시이다. 여자 검사관 중 최고 고참인 육민정 수의사는 “어린 세 아이(6살, 4살 쌍둥이)와 남편의 아침을 챙겨주지 못한 채 새벽부터 집을 나서야 하지만 안전한 축산식품을 공급하여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축장에서 검사관은 우선 도축작업이 시작되기 전 작업장의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계류장을 둘러보면서 병든 가축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아있는 가축의 건강을 검사한다. 이후 도살된 가축의 식육 및 내장의 이상 여부까지 검사하고 안전이 확인된 경우에만 도축장 밖으로 반출이 허용된다.

최근에서 식품 안전에 관한 업무의 증가하여 도축장에서의 현장검사업무 뿐만 아니라 동물용 의약품 잔류 여부 검사, 병원성 미생물 검사, 광우병 검사 및 작업장 위생관리에 대한 상시 점검까지 검사관의 업무로 확대되어 남자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직 미혼인 손소연 수의사는 도축장에 출근하자마자 작업복을 갈아 입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 마스크, 모자를 쓰고 하루 7~8시간 동안 열악한 도축장 내에서 근무를 하는데 퇴근할 때쯤이면 땀을 하도 많이 흘려 화장이 다 지워져 이제는 출근할 때 화장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도축장에서는 검사관이 해체검사 시에 내장이나 지육에 병변이 발견되거나 식용에 공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폐기처분하게 되는데 가끔은 이에 불만을 가진 식육업자들과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손소연 수의사는 “국민들의 밥상에 오르는 고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검사관으로서 근무하다보면 거칠고 드센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런 때일수록 그 어느 때보다도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정당한 법적근거와 폐기사유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어 민원인을 설득해야 한다”며 도축장에서 검사관으로서 일하면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밝혔다.

또한 도축장에서 발견되는 질병은 축산농가에서 소중한 자료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 2007년 전국에서 최초로 도축검사피드백 서비스를 실시해왔는데 이는 도축검사과정 중에 발견되는 가축 질병에 대해 원인을 진단하여 농가에게 제공함으로써 가축사양관리에 활용케 하는 시스템이다.

여성검사관 특유의 섬세하고 놀라운 관찰력은 동물결핵과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을 포함한 다양한 가축질병을 진단하여 농가에게 피드백 서비스 제공 후에 해당 농장에서 다시 출하된 가축에서 질병이 개선되고 농가에서 감사의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몇 년 전만해도 도축검사는 남자 직원들만 할 수 있는 거칠고 험한 일이라 여겨지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부쩍 증가하면서 여성검사관들도 늘고 있다.

이들 여성 4인방 축산물검사관들은 앞으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성과 책임감으로 국민들 식탁에 오르내리는 고기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매의 눈으로 도축검사에 임하여 농가에는 양질의 질병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에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검열을 통과한 안전하고 우수한 축산물을 제공하겠다는 당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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