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환경칼럼] '기후위기'는 '식량위기' 를 불러온다.
[김연준 환경칼럼] '기후위기'는 '식량위기' 를 불러온다.
  • 김연준 자문위원
  • 승인 2021.12.0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식량부족 사태를 기근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수많은 기근에 시달리다가 굶어 죽었는데,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처참한 죽음이다.

식량부족사태가 오면 사람들은 초근목피, 즉 풀뿌리나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면서 아사 위기를 넘기는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흉년에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아남는 방법으로, '연진복수법'이라는 생명 연장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배가 너무 고플때 입을 다물고, 혀로 윗니와 아랫니를 핥으면서 침을 모아 하루에 360번을 삼키라고 하고 있다. 살기위한 마지막 발버둥이다.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식량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약 78억명으로, 백년전인 1920년대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짧은 기간동안 4배가 증가한다는 것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다. 안정된 기후와 첨단농업기술이 작황을 늘려 지금의 인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기후위기'이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누리고 있던 안정된 기상상황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잦은 폭우, 장마, 홍수, 폭염, 가뭄, 산불, 산사태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45.8%로, 나머지 54.2%를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식량부족 국가이다. 만약에, 최근의 요소수 사태처럼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할 수 없다면,  많은 국민들이 굶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07년 국제곡물 가격이 폭등하여 일명 에그플레이션(Agflation) 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에서는 식량부족으로 인해 폭동이 발생했고,

2010년 러시아 밀 곡창지대가 가뭄에 허덕이면서, 밀 생산량이 감소하자 밀가루 가격이 47%나 폭등하고, 이것이 시리아 폭동과 내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실제로 보아왔다.

최근 들어서도, 2020년 동유럽에서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가 대흉작이었고, 올해에도 미국의 가뭄과 무더위로 농작물의 63%가 흉작인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와 각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선출직 공무원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기후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대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인간의 존엄성은커녕 상상하기도 싫은 현실과 마주할 수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불교공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공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불교공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불교공뉴스 좋은기사 후원 계좌안내

농협 301-0234-1422-61
(손경흥 / 불교공뉴스)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