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환경칼럼] 나무의 덕(德)
[김연준 환경칼럼] 나무의 덕(德)
  • 김연준 기자
  • 승인 2022.01.1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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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해 이기적(利己的)인 인간에  비해, 나무는 참으로 이타적(利他的) 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인간에게 내어주는 나무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 마음과 닮았다..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 는 나무와 인간과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

"나무는 덕(德)을 지녔다." 

현대수필의 대가 이양하 선생은 나무를 이렇게 표현하면서, 자신도 죽어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인류는 나무 덕(德)에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무로 집 짓고, 땔깜으로 추위를 이기고, 나무열매는 약재와 먹거리가 되어 주었기에, 우리는 나무 덕분(德分)에 살았다.

또한, 나무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도구로 사용하기도 쉬워, 구석기(舊石器)ㆍ신석기(新石器)시대에  '목기(木器)시대' 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청동기(靑銅器), 철기(鐵器)시대를 거쳐, 지금은 플라스틱기(器)라고 할 정도로 플라스틱 사용이 차고 넘치는데,

우리나라의 2018년 기준 플라스틱 포함 폐기물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1,700만톤에 달한다. 2019년 지독했던 미세먼지 대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나무의 역할과 가치가 빛을 발한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약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미세먼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에서 연간 4,5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전 세계적으로 26억톤) 하고 있고,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나무와 토양에 탄소(C)의 형태로 저장된다.

따라서, 나무를 활용하는 목조주택은 철근 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탄소배출량은 1/4에 불과한 반면, 탄소 저장량은 4배나 많아 목재를 많이 활용할수록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도 대단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이 4년 마다 발표하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8년 기준 221조원으로 2014년 126조원 대비 75%나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나무는 인간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사람은 자연을 훼손하는데, 나무는 사람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평소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고, 나무를 함부로 뽑거나 마구 베어서는 더욱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이제 나무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무는 땅 위에 서 있는 단순한 식물체가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소중한 생명수(生命樹)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혼탁한 기후위기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인간은 나무 덕(德)을 봐야 한다.

나무는 아낌없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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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흥 / 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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