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스님의 법어에서
탄허스님의 법어에서
  • 손혜철
  • 승인 2010.12.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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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울

이 세상 사람으로 태어난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삶과 죽음일 것이다.

도를 통한 사람은 몸뚱아리를
그림자로밖에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을,
간밤에 꿈꾸고 다닌 것처럼 여긴다고 할까.

우리는 누구나 꿈을 깨고 나면
꿈속에선 무언가 분명히 존재했으나,
실제로는 헛것이라는 것을 안다.

일반적으로 중생에게는 나서 멸함이 있고,
몸뚱이에는 나고 죽음이 있으며,
일 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그러나 도인에겐 생사가 붙지 않는다.
훌훌 묵은 옷을 벗어버리는 것은
생과 사를 떠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옷’을 놓고,
영구불변하는 자신의 ‘몸’이라 여겨, 집착한다.
그러나 도인은,
몸 밖의 몸, 육신 밖의 육체를 지배하는 정신,
시공이 끊어진 자리가
자신의 ‘진정한 몸’임을 안다.

 

시공이 끊어진 자리란,
죽으나 사나 똑같은 자리,
이 몸을 벗으나 안 벗으나 같은 자리,
바로 우주가 생기기 전의
시공이 끊어진 자리이다.
생사를 벗어난 자리이다.

부처님은 바로
이 ‘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오셨다.
세상의 한바탕 삶이
‘꿈’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우리는 간밤의 꿈만 꿈인줄 알고,
현실은 영원불변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몇 백 년, 부귀영화를 누릴 듯
아등바등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꿈에서 깨어나자.
스스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자.
훌훌 묵은 옷을 벗어버리듯,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생과 사의 문제를
미련없이 놓아버리자.

바로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 자리가
죽으나 사나 똑같은 자리,
시공이 끊어진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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